“`14cm 암덩이가 흔적만 남고 사라져”
▲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BRM연구소는 매주 간질환, 간암 치료에 대한 ‘수요강좌’를 열고 있다. |
인터페론 주사를 맞아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간경화, 전이되거나 다발성으로 수술조차 어려운 간암을 식이요법으로 극복한 이들이 있다. B형 간염으로 오랜 시간 고생하다 식이요법을 통해 e항체가 생기고,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사라진 경우도 있다. 최근 나온 <간을 살린 사람들>(예일비알엠 펴냄)에 소개된 간질환 투병 사례들이다.
2008년 당시 장경재 씨(56·전남 목포시 용당동)는 간 우측 전엽에서 S4 위치에 14cm에 이르는 큰 암 덩어리와 6~7개 덩어리가 간세포 내로 전이된 상태였다. AFP 수치가 9409, PIVKA-Ⅱ는 50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식이요법을 시작한 이후 암 덩어리의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3개월에 한 번씩 CT를 촬영할 때마다 14cm가 7.5cm로, 6.5cm로, 5cm로 줄어들어 2009년 4cm에서 멈췄다. 의사는 “흔적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머지 작은 암 덩어리는 모두 사라졌다.
김금순 씨(70·마포구 신수동)는 상행 결장암으로 시작해 간으로 전이됐지만, 현대의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이겨낸 경우이다. 간 S5지역으로 전이, 0.7cm에서 1.5cm로 점차 커졌고 S6에서도 암이 발견됐다. GOT는 116, GPT는 160까지 오르는 등 상태가 심했다. 뿐만 아니라 간, 폐에서 다발성 낭종이 발견되고 겨드랑이에서는 1.3cm, 0.6cm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였다.
2011년 10월 S5 지역에서 계속 증식하는 암을 제거하기 위해 간 절제수술을 했고, 이후 S6지역은 고주파 치료를 했다. 이와 함께 식이요법을 병행해 현재는 암이 깨끗이 사라졌다.
그는 식이요법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자신에게 “미국에서 살고 있는 큰딸과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둘째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오히려 대체의학, 통합의학에 대한 관심이 많고 효과도 밝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식이요법에 대한 확신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B형 간염이던 이유기 씨(64·대구시 달서구 용산동)는 간에서 폐로 전이된 암을 식이요법으로 이겨냈다. 2006년 4월에 받은 간암 진단, 그것도 10cm 정도로 큰 크기라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의사의 권유대로 간 절제수술을 했다. 하지만 2년 반이 못 되는 2008년 10월, 폐로 전이된 것을 알고 다시 폐 절제수술을 했다. 이후 다시 임파 부근으로 퍼져 수술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2년여 꾸준한 천연물 요법으로 암이 재발하지 않은 채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그는 “무리한 항암치료로 환자의 체력이 떨어지면 더 힘들 수 있다”라며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식이요법으로 면역력을 높인 덕분에 암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배 씨(55·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는 자신을 포함 7남매 중 큰형님과 남동생까지 간암으로 고생하다, 삼형제가 모두 식이요법으로 이겨냈다.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7년째 암을 달래가며 사는 경우도 있다. 2005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오성영 씨(52·충북 청원군 현도면)는 간으로 다발성 전이됐다. 간에서 1~5cm 크기로 전이된 5개의 암 덩어리가 발견됐는데, 식이요법을 시작한 후 2007년 암세포가 줄어들기 시작, 지금은 크게 자라지 않고 있다. 한때 남은 시간이 1년 6개월이라는 병원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식이요법 덕분에 건강한 사람이 무색할 정도로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오씨는 자신의 투병 경험을 이야기하며 간이 나쁜 주변 사람들에게 식이요법을 권한 적이 여러 번이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권하는 의사의 말은 무조건 들으면서도, 같은 암으로 고생한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 때는 안타깝기만 하다.
B형 또는 C형 간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하다가는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이들 간염을 식이요법으로 다스린 사례도 눈길을 끈다.
30대 후반에 찾아온 B형 간염이 간경화로 진행된 이종원 씨(목사·강원도 영월군 북면)는 비장비대와 식도정맥출혈, 혈소판 저하증은 물론 복수를 세 차례나 빼낼 정도로 고생하다 식이요법을 시작했다.
천만다행으로 꾸준히 식이요법을 하면서 2002년에 간염 바이러스가 사라졌다. e항원이 사라지고 e항체가 생긴 것이다. 지금은 식이요법으로 간경화가 더 진행되지 않아 목회와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하고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은선 씨(33·경남 김해시 어방동)는 2010년 2월 GOT가 157, GPT가 226으로 높았다. 식이요법을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난 5월에는 GOT가 29, GPT가 43으로 정상이 되었고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2011년 3월에 C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했을 때도 간 기능이 정상이고,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어떻게 나았을까 천연물이 암 줄기세포 ‘컨트롤’
간염과 간경화, 간암을 극복한 이들 환자들이 찾은 곳은 BRM(Biological Response Modifiers;생체반응조절물질)연구소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국내외 최신 연구 결과를 분석해 천연물의 작용기전을 연구, 환자마다 적합한 맞춤 천연물 요법을 알려주고 있다.
박양호 연구실장은 “병원치료로도 어렵다는 간암을 비롯한 모든 암의 해법은 바로 암 줄기세포를 없애야 하는데, 천연물로 유전자 작동에 관여하는 마이크로RNA의 발현을 조절하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급격히 발달한 분자생물학, 유전학의 성과로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간세포 유전자에 삽입에 의한 통합 후 유전자 결실, 증폭 등 변이와 암억제 유전자, 암증식 유전자의 후생유전적 발현 변화에 의해 암세포로 변형된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져 있다. 간염 바이러스는 세포 내 윈트·베타카테닌(Wnt·β-Catenin) 같은 암 줄기세포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킨다. 최근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가 세계적인 학회지인 <세포>(Cell)에 발표한 것처럼 마이크로RNA의 일종인 Lin-28 발현을 높여 암 줄기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또한 분화를 촉진시키는 let-7을 차단해 암 줄기세포를 계속 증식시킨다.
하지만 현대의학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가진 약물이나 간암 치료에서 넥사바 같은 표적치료제, 동맥조영색전술처럼 암세포에 영양공급을 차단해 생존을 연장시키는 치료 방법뿐이다. 암 줄기세포 치료 약물은 미국에서 임상 2상에 들어간 사이클론파민이나 우리나라 중외제약에서 이제 임상 시작한 베타카테닌 억제물질 정도다.
박양호 실장은 “천연물에는 암억제 마이크로RNA와 암 마이크로RNA를 조절해 암 줄기세포를 다스리는 성분들이 많다”라며 “암 줄기세포의 작동을 조절하면 유전자의 오작동으로 찾아오는 80%의 암은 치료가 가능하고, 아예 고장난 20%의 암도 생명 연장이 가능하다. 때문에 14cm의 간암이 사라지는 등 사례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이나 여러 가지 플라보노이드 등 천연물로 ‘암 마이크로RNA’는 낮추고 ‘암억제 마이크로RNA’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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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살린 사람들>은?
18인의 생생한 투병 체험
<간을 살린 사람들>(BRM연구소 편저, 예일비알엠 펴냄, 13000원) 책에는 간염과 간경화, 간암 등 간질환을 치료한 18인의 생생한 투병체험이 실려 있다. BRM연구소의 천연물 요법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이들이다. 이들은 ‘밀알회’라는 투병모임을 만들어 다른 환자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기꺼이 알려주고 있다.
1987년 간암 8cm 시한부 인생에서 건강을 되찾은 이상래 ‘밀알회’ 회장은 “이 책이 많은 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고통 받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송창훈 교수(조선대병원) 역시 자신이 의사이면서도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돼 오랜 시간을 보내다 천연물 요법으로 간염 바이러스를 이겨냈다.
그는“주먹구구식의 식이요법이 아닌 만큼 그동안의 임상성적이 객관적으로 평가되어야 하고, 현대의학을 추구하는 의사들이 새로운 치료 가능성에 눈을 뜨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책에서는 B형, C형 간염이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되는 분자기전은 물론 바이러스 증식 억제, 세포성 면역반응 조절로 바이러스를 없애고 항체가 형성되는 원리와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효과적인 천연물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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