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신퇴’(임무 다했으니 떠난다)... 건강 악화도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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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대한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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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박 회장 측은 4일 제38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는 2월 22일 열릴 제38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당선 후보였던 박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그의 최측근인 김정행 대한유도회장 겸 용인대 총장이 대신 회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과 박상하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 김정행 회장 간의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회장은 불출마 배경에 대해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공수신퇴(임무를 완수했으니 몸이 떠난다)'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자신의 역할을 다했으니 미련 없이 떠나겠다는 뜻이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건강 악화가 불출마 배경으로 작용한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박 회장은 지난 1일 중앙대병원에서 코뼈 수술을 받은 후 현재 입원 중이다. 자크 로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함께 평창올림픽 준비상황을 둘러보던 중 코피가 멈추지 않아 강릉 시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서울로 올라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도연맹(IJF) 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낸 박 회장은 국내 체육계 인사 중 김운용 전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IOC 위원과 국제연맹(IF) 회장,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을 모두 역임하는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세웠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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