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기부금 내서 취재 지원
시민들은 자신들이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한 정보를 언론이 제공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언론은 정치, 경제 권력의 눈치를 보며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 언론의 신뢰도가 계속 떨어지는 이유다. 해결책은 없을까?
스팟어스라는 온라인 매체가 있다. 기사를 보도할 때 시민사회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 기자가 중요한 주제에 대해 취재 계획을 알리면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해 기부금을 내고 취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돕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사 주제를 검토한다. 특정 기사에 돈을 기부하고 싶으면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그 기사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기부했는지도 볼 수 있다. 기사가 제대로 완성이 되지 않아 보도되지 않으면 기부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기부자들은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팟어스에서 일하는 기자들은 모두 프리랜서 기자들이다. 스팟어스는 기사쓰기를 원하는 모든 기자들과 협의하고, 그들의 자격을 심사한다. 기자들 가운데는 퓰리처상을 받은 기자도 있고 고등학생 기자도 있다. 스팟어스는 시민들이 이들 기자들의 프로필을 볼 수 있도록 하고, 기부를 하기 앞서 그들의 기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도록 돕는다.
완성된 기사는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또 협정을 맺은 뉴스 조직에도 공급한다. 독자들이 십시일반 비용을 대는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모델이다. 웹 2.0 시대의 공유모델에 기초한 이런 조직의 성공 여부가 21세기 공공미디어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