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 마주 - 조성곤 선수 복승률 70% ‘톱’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복승률 1위는 70%로 정영식 마주와 조성곤 선수 콤비가 차지했다. 정 마주는 2004년 7월 마주로 등록한 이후 총 44두의 경주마를 등록했고 현재는 13두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과 부경을 통틀어 최강의 국산마로 자타가 공인하는 당대불패의 마주다. 총 520전(86/63/49)을 치렀고 43억 8800만 원(100만 단위 미만 생략)의 상금을 벌었다.
두 번째는 신준수 마주와 박태종 선수였다. 복승률은 63%(표 참조). 신 마주는 통산 870전(111/93/75. 92년 5월 마주등록)에 41억 3200만 원을 벌었다. 대표마는 서울 최강 국산마로 평가받고 있는 에이스갤러퍼다.
3위는 강석대 마주와 박현우 선수였다. 박현우 선수는 지난주 분석한 감독과 선수의 궁합에서 54팀(조) 박천서 감독과 좋은 성적을 올려 신인기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에도 강석대 마주와 함께 당당 3위에 이름을 올려 최근 그에 대한 기대치가 그냥 높은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강석대 마주는 박 선수의 소속팀인 36팀 김양선 감독의 기둥 마주다. 강 마주는 2005년 데뷔한 이래 통산 330전(65/44/38) 동안 34억 17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4위는 이태식 마주와 최범현 선수가 차지했다. 복승률은 62%. 이태식 마주는 1992년 5월에 등록했고, 통산상금은 42억 5400만 원(979전116/85/97)이다. 야호필승, 야호티에스, 야호돌핀스, 야호라이언 등 ‘야호’시리즈의 말을 주로 보유하고 있다. 국1의 임페리얼걸도 이 마주의 소유다.
그밖에 서울에선 이재원-함완식(복승률 56%), 김원숙-오경환(53%), 박기태-서승운(52%), 남기태-문세영(52%), 이도명-조경호(50%), 윤건구-조인권(50%) 콤비가 찰떡 궁합을 보였다. 부경에선 정운진-최시대(77%), 송정아-조성곤(62%), 김용석-김용근(56%), 강훈표-송경윤(54%), 곽종수-채규준(53%), 정광화-박금만(51%), 박웅진-김동영(50%) 등이 명콤비로 이름을 올렸다.
출전횟수가 부족해 등외로 밀린 경우에도 눈에 띄는 콤비가 많았는데, 복승률 70% 이상만 6커플이나 됐다. 가장 성적이 좋은 커플은 최성룡 마주와 문세영 선수였다. 2012년 연도 대표마로 뽑힌 지금이순간 등 현재 11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는 최 마주는 463전(34/38/33) 동안 23억 7400만 원의 상금을 벌었다.
문세영 선수를 태워 11번 태워 81%의 복승률을 기록했다. 변창덕 마주와 조찬훈 선수의 성적도 이에 못지 않았다. 10전 동안 복승률 80%를 보였다. 이영성 강동구 마주는 조경호 선수를 태울 때 베팅할 만했고(각각 75, 70%). 부경의 이호영 마주는 최시대 선수와 무려 76%(13전)의 복승률을 보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선수로 급성장한 김혜선 선수는 전기섭 마주의 말을 탈 때 가장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10전6/1/7).
이번 분석을 통해 드러난 결론은 대부분의 경우 성적이 좋은 기수가 역시 이런 데이터에서도 성적이 좋게 나온다는 것이다. 특히 특정 마방에 말을 몰아주는 마주의 경우 감독의 선수기용과 대체로 일치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어 보였다. 10전 미만의 경우는 기존의 통계와 완전히 다른 결과도 있었지만 이는 특정경주마에 고정적으로 기용되면서 나타난 한시적인 성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통계학적으론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었다.
김시용 프리랜서
봄철 베팅전략 ‘경제적 레이스’ 경주마 주시 겨울 바람에 모래가 안쪽으로 쏠리고, 쌓인 눈을 치우느라고 경주로 안쪽이 상대적으로 두툼하게 모래가 쌓여 펜스 쪽 일부는 아예 치워논 눈으로 가려져 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경주로가 말끔해졌다. 사실 겨울철은 경제적인 레이스를 하는 말이 가끔은 불리한 흐름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경주 전개를 예측하고 베팅했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예측불허의 경주로가 그동안 고배당을 양산하는 데 한몫을 했다는 지적도 수차례 나왔었다. 하지만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 3월 첫주 경마에서도 이런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 선행을 받은 뒤 인코스로 달리던 말은 여지 없이 입상했고, 선입으로 경제적인 레이스를 하던 말도 이변을 자주 일으켰다. 일요경마 1경주 과천비상, 4경주 1번 허니캠프, 5경주 2번 로얄킹, 6경주 1번 퍼스트레이디, 7경주 3번 콜렉트더윕, 9경주 5번 서울황태자, 10경주 1번 퍼펙트폴리오 등이 이날 경제적인 레이스로 인기값을 했거나 이변을 일으킨 말들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경주로가 안정되면서 나타난 흐름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비가 갑자기 많이 온다든지 하는 등의 변수만 없다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봄철 베팅전략은 그 어느때보다 경주추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앞선이 두껍다든지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리를 잘 잡고 경제적인 레이스를 할 수 있는 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시용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