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이 10억 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받아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또 다른 연예인이 함께 불법 스포츠 도박을 즐긴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용만의 혐의는 검찰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을 적발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무제한 베팅이 가능한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개설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김 아무개(35) 씨 등 운영자 두세 명을 적발해 수사 중이다.
점차 수사 범위를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 이용자로 넓히는 과정에서 검찰은 김용만의 매니저 양 아무개(43) 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어 김용만을 지난 19일 검찰로 소환했다.
그런데 검찰 내부에서 김용만 외에도 추가적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높은 연예인이 더 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다.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양 씨 등 이용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용만과 함께 또 다른 인기 방송인인 A의 이름도 나왔다는 것. 애초 검찰이 김용만과 A를 모두 소환할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우선 김용만만 19일 소환됐다.
이제 관건은 A의 소환 시점이다. 김용만에 이어 또 다른 MC급 방송인이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질 경우 그 파장은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검찰 관계자들 사이에선 김용만과 달리 A의 소환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김용만과 달리 A에게서는 별다른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서라는 얘기도 있고, 10억 원 가량을 불법 도박으로 쓴 김용만과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잠시 불법 도박을 즐긴 정로로 혐의가 가볍기 때문에 소환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다. 다만 현재 검찰 내부 분위기는 A의 검찰 소환은 그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쪽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