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윤 기자 wdosa@ilyo.co.kr
[일요신문]
배우 김혜수가 논문 표절에 관한 사과와 함께 석사 학위를 반납할 것을 결정했다.
김혜수는 25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된 KBS2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앞서 김혜수는 “최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한 입장을 말씀 드리는 게 옳다는 생각에 단상 위에 올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잘못된 과정을 뒤늦게라도 알게 된 만큼 지도 교수님을 통해 석사학위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김혜수는 “이틀 동안 심도 있는 고민을 했고 많은 분들께 우려를 끼친 만큼 자숙하는 게 맞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드라마 방송을 일주일 남긴 시점이라 제작진과 관계자분들께 막중한 피해를 드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마음이 무겁고 죄송할 따름이다”고 사과했다.
또한 김혜수는 “대학원 논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듣고 많이 놀랐고 당황스러웠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지라 현실적으로 논문을 대조해 비교하거나 내용을 기억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당시 제 스스로 표절에 대한 뚜렷한 경계나 정확한 인식이 없었던 탓에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혜수는 드라마 <직장의 신>으로 3년 만에 시청자를 만난다. <직장의 신>은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극중 김혜수는 비정규직이지만 124개에 이르는 자격증과 뛰어난 외국어 구사 능력 등 못하는 것이 없는 실력자 미스 김 역을 맡았다. KBS2 <직장의 신>은 <광고천재 이태백> 후속으로 4월 1일 첫 방송된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