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겨울, 바람이 분다' 일본 원작 드라마 속 왕비서를 열연한 여배우 사카구치료코가 사망해 일본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9일 요미우리,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현지 외신들은 '여배우 사카구치 료코 사망'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사카구치 료코는 3월 27일 도쿄 내 한 병원에서 소화기계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57세이고, 지난해 8월 프로골퍼와 재혼한 후 7개월만의 안타까운 소식이다.
사진=사카구치료코가 출연한 드라마 화면 캡처
사카구치료코의 건강상태가 처음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지난 해 12월이다. 일본 여성 주간지 '여성주간'은 사카구치료코가 소화기계 질환을 앓고 있다고 처음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후 사카구치료코는 3월 10일 직접 자신의 블로그에 “장폐색을 앓고 동시에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폐렴으로 번졌다. 그걸로 몸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현재 링거 등을 맞으며 치료를 하고 천천히 요양 중이다. 앞으로 여러분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응원부탁드립니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투병의지를 보였다.
사카구치료코의 이런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17일 후인 3월 27일 결국 사망했다.
사카구치료코는 1955년 10월 23일생으로 1971년 일본 최고의 미소녀 선발대회로 불리는 '미스 세븐틴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72년 후지 TV 드라마 '아이짱이 간다'로 여배우로서 데뷔했으며 같은 해 '동경'이라는 타이틀로 음반도 발매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미소가 아름다운 여배우'로서 큰 인기를 끌었다.
사카구치료코의 대표작은 '사랑따위 필요없어, 여름'이란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재 송혜교, 조인성이 출연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그겨울, 바람이분다'의 원작이기도 하다. 사카구치료코는 리메이크작인 '그겨울, 바람이 분다' 속 배종옥이 연기한 왕비서 역으로 출연해 고혹적인 미모와 반전되는 차갑고도 이중적인 악역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었다.
[온라인 월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