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호스트가 제공하는 파리에서의 만찬
그녀는 돈을 조금이라도 모으면 여행을 갔다. 동남아시아로 떠났지만 그 지방에서 사는 친구를 만날 수 없어서 아쉬웠다. 겉핥기로 여행을 하기보다는 그 나라의 뒷골목을 속속들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사이트를 개설했다. 파리 여행자나 파리 거주 외국인과 파리 시민을 연결해 프랑스 요리를 함께 먹는 서비스.
음식을 제공하는 사람(foodhost)은 사이트에서 계정을 만들고, 제공하는 식비를 받을 온라인 계좌를 입력한다. 요리별로 가격을 적는다. 가격은 보통 10~30유로(한화 약 1만 3000원~4만 7000원)다. 사이트 내 연결망을 통해서 요청을 받으면 손님을 제대로 대접할 수 있는지 판단해 초대한다. 음식을 요리하고, 손님을 만나 즐겁게 식사를 함께 한다.
내가 여행자나 외국인(foodguest)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고려해서, 요리를 해줄 음식 제공자를 찾고 요리를 고른다. 요리는 간단한 와인과 치즈에서부터 고급요리까지 다양하다. 음식제공자가 결정되면 온라인으로 식비를 결제한다.
사이트 이용료는 공짜다. 사이트는 상호 평가 시스템을 만들었다. 함께 만나서 즐거웠는지, 음식은 맛있었는지를 서로 평가해 ‘평판 시스템’이 가동되면 누가 가장 좋은 주인인지, 손님인지를 알 수 있다. 안전도 보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