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조용히!” 원룸에 이런 표어ㅋ
기사 내용은 이렇다. 날림으로 지은 원룸 거주자들은 다양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음악 소리, 텔레비전 소음, 설거지하는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코고는 소리, 비닐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도 시달린다.
집주인에게 방음벽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지만 집주인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집을 계약하기 전에 소음에 대해 문의하지만 집주인이나 부동산 중개업자가 제대로 말해주는 경우는 드물다. 환경부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서는 층간 소음에 대해 상담을 받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주지만 옆방소음은 제외다. 계약 직전에 더 많은 기존 세입자에게 문의해보는 게 좋다. 소음을 흡수하는 흡음재에 대한 명확한 건축규정도 만들어야 한다. 네티즌은 어떤 의견을 올렸을까?
다양한 사례를 털어놨다. su***는 “내 옆방은 건전하게 여자 친구 데리고 와서 새벽까지 도란도란 얘기한다. 얼굴은 모르지만 그녀의 이름, 가족, 학력까지 다 알게 됐다”라고 적었다. a4***는 “제발 샤워할 때 노래 틀어놓지 마, 너는 가수가 아니란 말이다”라고 호소했다. fe***는 “회사 근처라 홍대 쪽으로 이사 왔다. 옆방 1은 새벽까지 기타 치고 노래 부르는 것도 모자라 주말마다 친구 대여섯 놈 끌고 와 파티를 벌인다(경찰에 신고하고 집주인에게 찔렀더니 요즘은 잠잠). 옆방 2는 최근 여친 생겼는지 밤낮으로 애정행각 소리가 가감 없이 들린다. 결국 방 내놓고 대기 중이다. 대학가 원룸은 진짜 살 곳이 못 된다”라고 적었다. sk***는 “옆집 신생아 울음소리에 밤에 꼭 한 번은 깬다. 하지만 부모는 오죽할까, 하는 생각에 그냥 참는다”라고 썼다.
섹스 소음을 견디기 힘들다는 네티즌이 가장 많았다. sd***는 “가끔 교성도 들린다”라고 썼다. 데***는 “옆집은 투룸인데 신혼부부인지 날마다 성악을 한다”라고 묘사했다. kh***는 “아는 후배 원룸 건물에, ‘섹스는 조용히’라는 표어가 붙어 있다”라고 전했다.
원룸에 살지만 소음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사연도 올라왔다. pr***은 “난 복 받은 사람이여. 아래층엔 할머니 혼자 사시는데 귀가 어두워서 괜찮고, 위층은 애들 교육 때문에 해외에 왔다 갔다 해서 한 달에 1~2번 오지. 이건 완전 단독주택”이라며 즐거워했다.
건설업계를 비판하는 댓글도 올라왔다. re***는 “집은 안식처다. 그 집에서 뭘 하든 자유를 보장받아야 돼. 그런데 평당 1000만 원이 넘는 집에서 옆집 코고는 소리까지 들린다. 도대체 어떻게 지은 거냐”라고 비판했다.
대안도 나왔다. 71***은 “불법적으로 방음 장치 없이 칸막이로 방을 나눠서 원룸으로 내놔서 그렇다. 구청에 신고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소음 피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연도 올라왔다. ne***는 “아랫집 신혼부부가 싸우는데 아내가 칼로 자해를 해서 구급차를 불렀다. 남편은 부부사진에서 자기 얼굴을 가위로 오리고 있었다. 그 옆집은 더 무섭다. 약간 장애가 있는 싱글 맘인데 물 틀어놓고 깜빡해서 방이 물바다가 됐다. 장판, 도배 다 해줬다. 가스레인지 호스에 불이 붙어서 벽지로 옮겨갔다. 목숨 걸고 밸브를 잠갔다. 15년 집주인 생활 하다가 이번에 집을 내놓는다”라고 털어놨다.
재미있는 댓글도 달렸다. am***은 “옆방에 친구가 산다. 언젠가 라면을 끓이는데 가스레인지 뒤, 벽 너머에서 친구가 ‘맛있냐’며 소리쳐서 뿜을 뻔했다”라고 사연을 소개했다. br***은 “내 옆방 놈은 문 열어놓고 섹스 한다. 이건 어디에 신고해야 되냐”라고 썼다. f4***는 “댓글만 보면 원룸 사는 사람들은 섹스만 하는 것 같음”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