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두 경기만에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시즌 3차전에서 6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도 6개를 잡아냈다.
이날 투구수는 101개였고 최고 구속은 150km였다.
다음은 시합 후 이뤄진 류현진과의 일문일답이다.
-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둔 소감은.
“두 경기 만에 이겨서 기분좋고 '새벽에 이겨서 기쁘게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
- 1회에 홈런 맞은 상황은.
“몸은 덜 풀린게 아니었고 실투였다. 항상 실투를 조심해야 하는데 상대가 놓치지 않았다. 이후 강하고 집중있게 던졌다”
- 팀 동료들이 1회말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굉장히 편했다. 동점 이후 2회에도 1회라 생각하고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열심히 던졌다”
- 포수 페데로위츠와의 호흡은 어땠나.
“시범경기 때도 호흡을 맞췄었고 좋은 공을 던지고 싶을때 믿어달라는 말을 들었다. 포수의 사인을 믿고 던졌다”
- 애론 하랑이 트레이드됐고 라몬 에르난데스가 들어왔다. 인사는 나눴나.
“인사 정도만 나눴고 투수 입장에서는 베테랑 포수가 들어온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다.”
- 낮 경기 적응은 문제 없었나.
“지금은 시즌 초반이다. 시범경기도 낮에 해서 문제없었다”
- 언제 승리를 예감했나.
“3-2 1점차로 이길 때는 조마조마했지만 1점이 더 났을때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오늘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는데.
“오늘 경기 전에 몸을 풀 때부터 슬라이더가 좋았다. 그래서인지 포수의 슬라이더 사인도 많았다. 슬라이더의 각이나 스피드가 많이 올라온 상태다”
- 직구 스피드가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1회 빼고는 다 좋았다. 92~93마일까지 올렸고 앞으로 94마일까지 나오면 더 좋을 것이다. 94마일(151km)까지 올려야한다고 생각한다.”
- 그레인키와 커쇼에 이어 던져서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사실 많이 부담됐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잘하는 오른손, 왼손 투수 뒤에 나오니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나에겐 그들과 다른 장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매 경기 6~7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 4회말 타격을 하다 방망이를 놓쳤는데.
“장갑을 바꿔야 할 것 같다.(웃음) 미끄러웠다.”
- 오늘 투구를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줄 수 있나.
“홈런을 안 맞았으면 100점이다. 홈런을 맞았으니 80점을 주겠다”
- 미국에서도 '류현진 스타일'대로 던지고 있는가.
“한국에서처럼 똑같이 던지고 있다.”
- 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삼진을 잡는 결정구 패턴이 있다면.
“왼손 타자가 나오면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주로 던지고 오른손 타자가 나오면 직구,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 오늘 동료들의 지원도 빛났다. 특별히 고마운 선수가 있다면.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좋았고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