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월화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조금씩 뒤처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접전 첫날인 지난 8일엔 두 시청률 조사기관이 서로 상이한 결과를 내 놔 눈길을 끌었다. TNmS에선 MBC <구가의 서>가 1위, KBS <직장의 신>의 3위지만 닐슨코리아 조사결과는 반대로 KBS <직장의 신>이 1위, MBC <구가의 서>가 3위로 나온 것. 이처럼 두 시청률 조사기관의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두 조사기관의 1위와 3위의 시청률 차이도 고작 0.9%과 1.1% 차이에 불과했다. 그만큼 세 드라마가 박빙의 승부를 겨뤘다는 뜻이며 사실상 동률이라는 의미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두 조사기관의 시청률 순위가 일치했다. 우선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 <구가의 서>가 시청률 12.2%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으며 KBS <직장의 신>(12.1%)과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9.1%)가 그 뒤를 이었다. 1,2위 차이가 고작 0.1%에 불과한 박빙이다.
TNmS 조사 결과 역시 MBC <구가의 서>가 시청률 12.4%로 1위, KBS <직장의 신>이 12.1%로 2위에 올랐으며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9.1%로 3위에 올랐다.
9일 시청률 조사 결과가 사실상 세 드라마의 동률이었다면 10일 조사 결과는 <구가의 서>와 <직장의 신>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 조금씩 뒤처지기 시작한 모양 세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경쟁은 주말 재방송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 드라마 초반부인 탓에 본방 시간에 다른 드라마를 봤던 시청자들이 주말에 재방송을 본 뒤 다른 드라마로 갈아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주 월화 드라마 시청률 순위는 주말 재방송 효과와 입소문에 따라 또 다른 변화 추이를 보일 전망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