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르르’ 무너질 걱정 뚝
이처럼 전 세계 어느 곳도 결코 지진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이런저런 지진 예방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독일의 ‘바에이르 마테리알사이언스’사가 지진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벽지를 개발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MapeWrap EQ 시스템’이라는 이름의 이 벽지는 얇디얇은 유리섬유 벽지로 무엇보다도 간편하고 효과적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얇기 때문에 일반 벽지를 바르기 전에 벽에 발라도 무방하며, 사무실이나 가정집 등 모든 건물에 사용 가능하다. 이 벽지를 바르면 지진이 발생할 경우 벽이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지 않고 천천히 무너지거나 혹은 아예 무너지는 것을 방지한다. 이럴 경우 건물 안의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해지기 때문에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내구성이 강하다는 점, 그리고 유기용제가 포함돼 있지 않아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바이에르 마테리알사이언스’사의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 지진 위험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130만 명이 넘는다”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특수 벽지로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