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재·보궐선거 당선자는 전임자 상임위를 승계하는 국회 관례상 당초 안 의원은 노회찬 전 의원이 속했던 정무위원회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안 의원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인 것이다.
안 의원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1000억 대의 안랩 주식을 매각하거나 신탁해야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안 의원이 정확한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한 정치컨설턴트는 “원외에 있을 때라면 몰라도 국회에 들어온 이상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찌됐건 안 의원은 본인의 희망대로 교문위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문위 소속인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이 안 의원과 상임위를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서도 민주통합당 내에선 비판적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공룡부서'로 불리는 미래창조과학부를 맡는 교문위를 원하는 당내 의원들도 많은데 왜 무소속 의원과 상임위를 바꾸느냐는 불만들이 제기되는 것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