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또 다시 실책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경기당 '1 실책'이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롯데는 실책이 빌미가 돼 3-10으로 대패했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1회에만 7점을 내줘 사실상 이날 경기를 삼성에게 넘겨줬다. 고원준의 부진도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롯데 수비수들의 실책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에 취임한 김시진 감독이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1회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고원준은 2번 박한이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문규현이 공을 더듬는 사이 주자는 1,2루를 채웠다. 이날 경기의 첫 번째 실책이었다. 의욕이 꺽인 고원준은 3번 이승엽에 1타점 우익선상 적시타를 얻어 맞으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무사 1,3루 상황에서 고원준은 견제로 3루 주자를 잡아내면서 안정감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4번 최형우와 5번 박석민에 연속볼넷을 내줘 다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6번 채태인에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은 고원준은 계속되는 1사 2,3루에서 7번 조동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하위 타선이라 다소 긴장감이 풀렸는지 고원준은 8번 이지영에 2타점 좌전 안타를 얻어 맞으면서 5실점했다. 좌익수 김문호의 실책으로 이지영을 2루까지 보내준 고원준은 결국 9번 김상수에 투런포까지 얻어 맞으면서 무너졌다.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차초한 고원준의 제구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롯데 수비수들의 실책이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로써 롯데는 5경기 연속 실책에 무려 12개의 실책을 남발했다. 또한 올 시즌 24경기에서 25개의 실책을 기록해 경기당 실책이 1개를 넘어섰다.
롯데의 어이없는 실책 남발로 열성적인 부산팬들도 점점 발길을 돌리고 있다.
롯데의 부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승패를 떠나 고급 야구를 즐기고 싶은 팬들의 안타까움도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