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킴브렐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오늘 경기는 우리 팀 전체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가 ESPN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렇지만 킴브렐은 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에서 9회 말 메소라코와 추신수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10 세이브를 기록 중인 킴브렐에겐 첫 패배다.
사진출처 : MLB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추신수의 말처럼 킴브렐은 MLB 내셔널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가운데 하나다. 현재 10세이브를 올리고 있는 킴브렐은 MLB 전체 세이브 6위, 내셔널리그에선 3위에 올라 있다. 만약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며 이날 경기에서도 세이브를 올렸다면 MLB 전체 4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올 시즌 13.1 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도 21개를 잡아내며 마무리 투수 가운데에선 탈삼진 숫자도 최정상급이다. 다만 방어율이 3.38로 조금 높은 편인데 이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연이어 맞으면서 방어율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컨디션 난조로 공이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킴브렐은 96마일(약 154km)의 강속구를 낮은 코스로 잘 제구해서 던졌지만 추신수가 이를 제대로 때려 홈런을 만들어낸 것. 추신수의 말처럼 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만큼 신시내티의 기세가 더욱 매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