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삼가고 국은 건더기만… 싱겁게 드세요~
나가노현이 일본 최고의 장수마을로 조사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일본 지역별 평균수명’에 따르면, 나가노는 남성 평균수명이 80.88세, 여성은 87.18세로 남녀 모두 1위였다. 하지만 나가노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하위권이었다. 염분 과다 섭취로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질환이 많았고 뇌졸중 사망률은 전국 1위였다.
최단명 지역으로 손꼽혔던 나가노가 장수마을로 부상한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지역주민들이 식생활을 바꾸고 질병관리 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말한다. 실제 나가노는 소금 함량이 높은 저장식품을 삼가고, 국은 건더기만 먹는 ‘싱겁게 먹기 운동’을 한 뒤 평균수명이 급상승했다. 나가노 주민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건강검진에서는 반드시 저염식 강좌를 수강해야 한다.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섬유질도 중요. 버섯이나 곤약, 한천도 매끼 식사에 곁들였다. 이밖에도 야채를 듬뿍 섭취하고, DHA나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는 식생활 습관이 나가노의 장수 비결로 꼽힌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