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잘하는 나라’ 일본 4위…“한국 14위? 납득 못해” 일 네티즌 분노

[일요신문]

일본의 방송사 니혼TV가 ‘거짓말을 잘하는 국가’ 순위에 일본을 4위, 한국을 15위로 발표해 일본 네티즌들이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발표된 순위가 말도 안 된다며 혹시 허위 날조된 조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사진출처=니혼TV 방송캡처

지난 3월 15일 니혼TV의 프로그램 ‘네프＆이모토의 세계 순위’는 세계 39개국의 3900명을 대상으로 한 앙케트 ‘거짓말을 잘하는 국가’ 순위를 방송했다. 그 결과 1위는 페루(39.1%), 2위는 아르헨티나(33.6%), 3위는 멕시코(32.7%)로 중남미 국가들이 차지했다. 이에 대해 방송은 거짓말을 신경 쓰지 않는 느긋한 성격과 자존심이 강해서 핑계를 자주 대는 국민성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계속되는 순위 발표에서 일본이 31.8%로 4위를 차지하자 방송에 출연한 게스트들마저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 앙케트에서 사용한 조사 방식이 어디까지나 ‘당신은 거짓말을 잘하는가?’라고 물으면 ‘예’라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을 측정한 것이므로 정확성에 있어서는 상당히 떨어진다고 방송은 해명했다.

또한 “일본에는 ‘혼네(속마음)’과 ‘다테마에(겉마음)’이 존재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악의가 있는 거짓말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완곡한 표현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게스트의 친절한 분석이 이어졌다.

그러나 방송이 끝나자, 일부 시청자들은 일본이 4위인 것에 비해 한국의 순위가 15위(20%)인 것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성형도 거짓말의 일종이다”,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과연 솔직히 대답했을까?”라는 반응을 나타내며 불만을 터트렸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