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 성적보다는 가정불화 영향 커

[일요신문]

청소년들(만 12~18세)의 자살에는 가정형편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발표에 ‘청소년 자살에 미치는 지역적 위험요인 연구’에 따르면 가정형편 스트레스가 학교성적에 의한 스트레스보다 3.2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가정형편 스트레스가 자살생각까지 미치는 영향력은 성적 스트레스의 2.4배에 달했으며 자살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우울감에 끼치는 영향도 성적 스트레스의 1.9배였다.

가정형편 스트레스뿐 아니라 교우관계와 부모님과의 갈등도 청소년 자살시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

성적 스트레스에 비해 교우관계와 부모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살시도에 미치는 영향은 각 2.4배, 2.3배 높았다.

이외에도 선생님과의 갈등이나 외모 등이 우울감, 자살생각, 자살시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원인으로 파악됐다. 반면 건강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는 성적 스트레스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연구원은 “자살예방 프로그램 구축 시 자살시도의 위험요인을 고려한 대책마련과 자살방법의 연령대별 성향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민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