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 난조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타격 솜씨만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류현진은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1-2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1,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류현진은 상대편 투수 마홈의 88마일(142㎞)짜리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배트가 부러졌지만 강한 힘으로 타구를 중견수 앞으로 보냈다.
이 과정에서 류현진은 마홈의 체인지업을 파울로 쳐내고, 회심의 슬라이드를 참아내는 등 발군의 타격 실력을 뽐냈다.
이를 지켜본 현지 중계진은 “7년 간 배팅을 하지 않은 타자의 스윙이라고는 믿기 어렵다”고 류현진의 타격을 극찬했다.
이날 안타로 류현진은 타율을 0.294(17타수 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00(5타수 2안타)로 상승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