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호남 민심' 잡기에 돌입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5.18 전야제에서 최근 국가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허한 것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있다.
17일 부산에 이어 광주를 방문한 안 의원은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임을 위한 행진곡' 불허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동의한다”면서 “전통이자 문화로 자리잡은 것을 바꾼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 의원은 전야제 현장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수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도청 앞 특설 무대를 우회해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이를 대체했다.
광주 시민들은 안 의원과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친근감을 보냈다. 호남을 대표하는 차기 대권주자가 부상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안 의원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