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녹슨 이 배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선체를 온통 뒤덮고 있는 맹그로브 나무 때문이다. 무성한 맹그로부 나무 덕분에 마치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는 의미에서 ‘플로팅 포레스트’라는 이름까지 붙여졌다.
이 선박은 1911년 건조된 석탄선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물자수송선으로 사용되다가 1972년 수명이 다해 버려질 때까지 다시 석탄선으로 사용됐다. 처음에는 흉물이라면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이 배는 현재 전 세계에서 사진작가들이 몰려올 정도로 시드니의 명물이 됐다. 특히 해질녘의 모습이 압권이다.
낡은 폐선의 쓸쓸한 모습이 어찌 보면 우리네 인생과도 닮은 것 같아 마음 한 편이 짠해지기도 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