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위안부는 필요했다.”
그동안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42)의 언동을 호의적으로 다루어 왔던 일본의 아침 방송(와이드 쇼)도 이번에는 할 말을 잃었다. 어처구니없는 그의 망언이 아무런 설득력도 가지지 못한다며 등을 돌린 것. 특히 여성 시청자들이 많은 아침 방송이라 더욱 맹렬하게 그를 비난했다.
“위안부는 필요했다.”
2009년 한국을 방문했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청와대사진기자단
그동안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42)의 언동을 호의적으로 다루어 왔던 일본의 아침 방송(와이드 쇼)도 이번에는 할 말을 잃었다. 어처구니없는 그의 망언이 아무런 설득력도 가지지 못한다며 등을 돌린 것. 특히 여성 시청자들이 많은 아침 방송이라 더욱 맹렬하게 그를 비난했다.
하시모토 도루는 직설적인 언변으로 인기를 끌며 차기 총리감으로까지 거론됐던 인물. “일본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독재”라는 말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거침없는 행동으로 주목받았다. 때문에 자연스레 흥밋거리 위주인 아침 방송에 단골로 출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위안부 망언을 통해 아침 방송조차 차갑게 돌아서게 만들었다.
일본 지상파 채널인 TBS의 <아침스팟!>은 “이런 폭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끔찍하다. 하시모토는 여성의 인권을 모독했다”며 규탄했고, 아사히TV의 <모닝버드> 역시 “뜻을 전혀 알 수 없는 망언”이라며 가차 없이 비난했다. 후지TV는 “하시모토가 과격한 발언으로 관심을 모아왔으나 이번에는 ‘입’ 때문에 사면초가에 빠졌다”고 비아냥댔다.
지지율이 4%대로 급락하고 정치권에서도 왕따 신세가 된 하시모토 도루. 뒤늦게 망언 여파를 수습하느라 쩔쩔매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본의 TV 정보지들은 수습하기엔 이미 늦었다며 두고두고 하시모토 시장에게 치명상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