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일베 초등교사'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베' 초등교사가 과거 다양한 성매매 경험도 공개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기사를 링크 건 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이니 신상도 공개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자기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로린이'로 보이는 사람은 잠재적 성폭력 가해자”라며 “게다가 매매춘을 자랑하는 사람이니, 철저하게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한다. 아울러 신상을 공개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닉네임 '초등교사'를 사용하는 한 일베 회원으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교사 인증! 초등교사는 일베 못가냐'라는 제목으로 교사 자격증과 초등학생들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특히 닉네임 '초등교사'는 아이들 사진에 '로린이들 귀엽다'는 설명을 달아 공분을 샀다. 그는 20대 후반 성매매 경험을 자랑하는 글을 올려 일베 회원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근 그는 한 초등학교 임용교시 준비 카페에 '일베 논란 초등교사 본인이다'란 제목으로 “'로린이'라는 말을 절대로 성적 대상으로 삼아 올린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귀엽다는 의미로 일베 인들이 쓰는 용어로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사건 때문에 이미 학교 학생처에서 연락이 왔고 징계 조치가 내려졌다”며 “말도 안되는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뜻을 전했다.
해당 교사 관할인 경북도교육청이나 대구교대 측은 아직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아직 발령되지 않은 교사로 안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한편 '로린이'는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로리타'와 '어린이'를 합성한 인터넷 용어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