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4)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한 이유를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태환은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올해 호주 전지훈련을 갔을 때 세계선수권이 7월에 있으니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다. 400m나 200m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 생각하고 한국에 왔는데 훈련할 곳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박태환은 “서울에 정규 코스가 있는 수영장이 많지 않다. 한 레인에 2~3명이 들어가면 연습이 잘 되는데 한 레인에 10명 이상이 훈련해야 했다. 서울에서 수영할 곳이 마땅한 데가 없었다”며 “지금은 체육 고등학교나 일반 회사원이 쓰는 수영장에서 배려해줘서 쓰고 있는데 피크타임 빼고 일반 사람들이 쓰고난 뒤 쓰는 거라 시간 타이밍이 애매하다”고 전했다.
또한 박태환은 “마이클 볼 감독님에게 메일로 훈련할 곳이 없어서 제대로 소화 못하고 있다고 하니 이해를 못했다. 올림픽 금메달 선수가 수영할 곳이 없다니 말이 되냐고 했다. 자기 밑에 있는 코치를 보내주겠다는데 오면 뭐하나. 수영할 곳이 없는데...”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태환은 수영연맹과의 불화설, 홈쇼핑 출연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갖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