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류현진이 무난히 7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 류현진은 13일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만 류현진의 7승 행보에는 세 가지 악재가 있다. 우선 첫 번째는 하루 전 일어난 집단난투극이다. 단순한 벤치 클리어링을 넘어선 집단 난투극 상황이 됐던 만큼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 양 팀 감독과 코치, 그리고 선수들까지 모두 6명이 퇴장 당했다.
이런 집단 난투극으로 양 팀의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터라 부감감이 크다. 게다가 전날 마지막 시비가 애리조나의 보복투구였던 만큼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다시 보복투구를 던질 지 여부도 관심사다. 심판진 역시 예민해진 터라 류현진이 또 다시 보복 투구를 던질 경우 퇴장당하는 최악의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두 번째 악재는 상대 선발 투수다. 상대 투수는 패트릭 코빈이다. 메이저리그 2년차인 코빈은 평균자책점 1.98에 올 시즌 9승을 기록 중이다. 다승 부분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다. 애리조나의 승리 보중수표와 맞붙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허약한 LA 타선이 또 다시 빈타에 허덕일 수도 있다.
세 번째 악재는 도우미 푸이그의 부재다. 당연히 4번 타자 선발 출장이 유력했던 것으로 보이던 푸이그는 어깨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경기에서 호투하고도 0대 1로 끌려가며 패전 투수가 될 위기에 놓인 류현진을 구해준 것 역시 동점 홈런을 친 푸이그였다. 푸이그의 부재가 류현진에겐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