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의원을 정면 비판해 화제다.
대선패배 후 두문불출하던 문재인 의원이 지난 16일 기자들과의 산행에서 “민주당이 더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위해 온오프라인 결합형 정당이 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조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원을 겨냥해 “더 이상 당 지도부를 흔들지 말라”며 “대통령 후보 문재인이 아닌 국회의원 문재인으로서 지역 현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조 최고위원은 “문 의원은 현재 우리 당원은 불과 몇만 명이고,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어 당원중심이면 일반 국민들의 의사와 동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했다. 국민 참여를 잘라버리고 당원 중심으로 가는 건 현실적으로 옳은 방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며 “이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 당원이 한명이든 수십명이든 수백명이든, 민주당의 주인은 민주당원”이라면서 “민주당의 결정은 민주당원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만명의 민주당원이 일반 국민들의 의사와 동떨어질 수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민주당과 민주당원의 자질과 역량을 의심하는 것으로 민주당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 최고위원은 일부 친노 인사들에게도 날을 세웠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친노계 영화배우 명계남 씨를 향해 “봉하마을에서 우리당 지도부에게 망신을 주고 아직 아무런 사과 한 마디 없다”고 했다.
친노 문성근 전 대표 권한대행을 향해선 “당의 대표권한까지 지낸 분이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고 새 지도부 선출에 맞춰 민주당을 박차고 나갔다”고 일침을 가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