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하고도 번번이 7승에 실패하고 있는 류현진이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출격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에인절스와전 완봉승 이후 아직 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비교적 좋은 투구를 하고도 타선 지원 빈곤, 수비 불안 등으로 인해 승을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으로서는 6월 마지막 등판인 필라델피아와의 시합에서 7승을 따내 이러한 불운을 끝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류현진의 7승 도전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맞붙을 투수가 바로 클리프 리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최근 패트릭 코빈, 구로다 히로키, 매디슨 범가너 등 팀의 에이스 투수들과 연이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류현진이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승리하지 못한 것은 다저스 타선들이 이 특급 투수들에게 점수를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클리프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좌완이다. 2000년 4라운드 105순위로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입단한 리는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기며 정상급 투수로 인정 받았다.
특히 2008년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4승 80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 중이다.
리는 다양한 구질과 정교한 제구력을 주무기로 한다는 점에서 류현진과 투구 스타일이 비슷하다. 올시즌 9승 2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고 있는 리는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전이었던 2012년 한화 시절 “어릴 때에는 랜디 존슨을 좋아했지만, 요즘에는 클리프 리가 가장 좋다. 제구력이 정말 좋다. 사이영상 투수답다”고 말한 바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