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엔 고양 600년 기념 ‘누리길 걷기축제’가 열렸다.
경기도 고양시는 최근 관내에서 전망 좋은 곳과 문화유산들을 연결하는 고봉누리길, 한북누리길 등 ‘고양누리길’ 6개 코스를 최종 정비, 완성했다. 고양누리길이란 명칭은 ‘고양시 전 지역을 누린다’는 의미다. 누리길은 평지와 낮은 언덕, 숲으로 이어진 길로 누구나 큰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어, 가족이나 연인 등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다.
지하철 3호선 원당역 6번 출구에서 큰 도로를 따라 200여 미터 직진하다보면, ‘고양누리길’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부터 서삼릉누리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숲속 언덕길은 호젓하고 아름답다.
고양시는 지난 4월 한북정맥의 기운을 느끼고 북한산 등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고양한북누리길 정비를 최종 완료했다.
한북누리길은 총 6.5km(삼송역-여석정-옥녀봉-북한산 온천-북한산입구)로 고양누리길 6개 코스 중 북한산 둘레길과 연결돼 북한산 등산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 길은 북한산에서 시작해 동쪽의 효자동, 지축동, 오금동, 삼송동, 원흥동, 원당동 동서쪽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일부구간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한북누리길의 정비로 북한산에서 한북누리길~서삼릉누리길~행주누리길을 거쳐 행주산성(한강)까지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테마길 ‘고양누리길’을 체험할 수 있어 개통 초기부터 걷기 마니아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이곳에선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고양 600년을 기념하기 위한 ‘고양누리길 걷기축제’가 그것이다.
이번 누리길 걷기축제는 고양 600년의 역사가 숨 쉬는 북한산, 벽제관지, 행주산성, 일산문화공원 등 6개 지역에서 1만여 명의 시민들이 각각 소그룹을 이뤄 출발했다. 그리고 일제히 화정역 광장으로 모이는 시민대통합의 장을 연출해 여느 걷기행사와는 다른 문화축제행사로 치러졌다.
최성 고양시장은 “올해는 ‘고양’이라는 지명이 만들어진 지 600주년으로 지역의 문화와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의미 있는 해”라며 “역사적인 분수령이 되는 올해 고양의 기운을 담아내고 시민대통합의 저력을 보여준 고양누리길 걷기축제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길중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