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서 생명으로 거듭나기
경기도는 오는 27일 정전 60주년, DMZ 생성 60주년을 맞아 DMZ의 생태, 평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DMZ 60년 사업’을 추진한다.
시민들이 분단의 상처와 통일의 염원을 모두 품은 평화누리길을 걷고 있다.
도는 DMZ를 분단의 산물에서 생태자원과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제 교류를 통해 DMZ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독일 자연보전청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DMZ~그뤼네스반트’ 공동 사진집 발간을 진행하고 있다. 양국의 분단의 산물인 DMZ와 그뤼네스반트의 가치와 의미를 집약한 사진집으로 오는 8월 2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공동사진집 출판기념회와 경기평화센터, 임진각, 평화누리 등지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2년 9월 킨텍스와 임진각에서 열린 세계생태관광총회에선 DMZ글로벌 트러스트에 동참하는 내용을 담은 고양선언이 채택돼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경기도는 DMZ브랜드 세계화에 디딤돌을 놓기 위해 독일 자연보전청(BfN)과의 정기적인 공동세미나 개최 등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가는 한편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추진, DMZ 광고 공모전 등도 추진한다.
특히 23일 킨텍스에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개최되는 ‘DMZ 국제심포지엄’은 한반도 평화와 DMZ 생태보전방안을 모색하고 세계 지성들이 DMZ 미래가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DMZ는 지난 60년간 인간의 발길이 제한되면서 생태계가 복원됐다. 전쟁을 통해 탄생한 DMZ가 생명의 상징으로 거듭난 세계 유일의 공간인 셈이다. 이같은 DMZ의 상징성은 매년 수십만 명의 외국인을 불러들이고 있다.
경기도는 연 6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규모에 걸맞게 전쟁의 이미지를 벗고 평화와 역사, 생태를 아우르는 상징적 공간으로 DMZ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열린 경기평화통일마라톤대회 모습.
또한 DMZ 일원 자연경관을 활용한 생태·교육 등 거점을 만들고 이를 활용한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체결한 정전협정으로 생성된 DMZ는 경기도 파주시 정동리에서 강원도 고성군 명호리까지 육상으로 248km에 이른다.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까지 각각 2km 이내의 구역으로 면적은 453㎢에 달한다.
현재 DMZ는 멸종위기 동식물 82종과 한반도 동식물종의 30%가 서식하고 있다. 여기에 습지, 식생우수지역, 희귀식물군 서식지 등 생태우수지역도 다수 존재한다.
세계 유일의 분단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해마다 60만 명의 외국인이 임진각을 방문하고 있다. 또한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에도 연 29만 명의 외국인이 찾고 있다.
이처럼 DMZ는 역사적, 생태적 가치로 인해 세계적인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포늪, 순천만과 함께 정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3대 생태관광지이며,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 25대 명소에도 포함됐다.
지난 5월에는 1800여 명이 연천과 파주를 잇는 경기도 평화누리길 72.7km을 자전거로 달리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 한국군을 비롯해 미군,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사이클 선수 등이 참여했다.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염원하며 국민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 DMZ 60주년 첫 공식행사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앞으로 파주 임진각 임진나루 일원에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라며 “여기에 생태탐방로, 생명의 다리, DMZ종합지원센터 등을 만들고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양한 생물과 희귀 동식물 등 우수한 생태자원을 보전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길중 기자 ilyo11@ilyo.co.kr
정전협정일 27일 전후 다양한 평화 문화행사 개최
DMZ에서 평화를 외치다!
경기도는 정전 60주년을 맞아 정전협정일인 27일을 전후해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풀어내고,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다양한 평화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 DMZ 국제심포지엄= 7월 23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 심포지엄에서는 ‘정전에서 공존·공영으로’라는 주제로 한반도의 공존과 공영, 남북화해 협력방안, DMZ의 평화적 이용 등이 논의된다.
이 심포지엄은 한국과 북한 역사에 대해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안드레이 란코브 박사, 우베 리히켄 독일자연보전청 국장, 코리아DMZ협의회 김귀곤 상임대표 등 DMZ 전문가를 비롯해 평화를 염원하는 일반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 앞서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수십 차례 북한을 방문해 결핵환자들을 도왔던 함제도(제라르드 하몬드) 신부, 탈북자매인 신은희·신은하 씨, 지난 2010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6·25전쟁 60주년 기념 비무장지대(DMZ) 사진전’을 연 최병관 사진작가, 탤런트 최불암 씨가 차례로 20분간 강연하고 관객과 소통한다.
▲ 참전용사 초청행사= 미국, 터키, 태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96명이 25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현충원 참배와 전쟁기념관, 판문점, 도라전망대, 천안함 등을 견학하고, 27일 국내 참전용사 160여 명과 만남의 자리도 갖는다.
미국 해병 참전용사도 한국을 찾아 한국전쟁을 회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자리를 갖는다. 하벨 전 미해병 제3원정대 사령관(소장)을 비롯한 12명의 미 해병 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방문, 판문점을 비롯해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억되는 아웃포스트워 작전 지역(연천, 고랑포, 승전OP)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김길중 기자 ilyo11@ilyo.co.kr
DMZ에서 평화를 외치다!
DMZ 자전거 투어.
▲ DMZ 국제심포지엄= 7월 23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 심포지엄에서는 ‘정전에서 공존·공영으로’라는 주제로 한반도의 공존과 공영, 남북화해 협력방안, DMZ의 평화적 이용 등이 논의된다.
이 심포지엄은 한국과 북한 역사에 대해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안드레이 란코브 박사, 우베 리히켄 독일자연보전청 국장, 코리아DMZ협의회 김귀곤 상임대표 등 DMZ 전문가를 비롯해 평화를 염원하는 일반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 앞서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수십 차례 북한을 방문해 결핵환자들을 도왔던 함제도(제라르드 하몬드) 신부, 탈북자매인 신은희·신은하 씨, 지난 2010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6·25전쟁 60주년 기념 비무장지대(DMZ) 사진전’을 연 최병관 사진작가, 탤런트 최불암 씨가 차례로 20분간 강연하고 관객과 소통한다.
▲ 참전용사 초청행사= 미국, 터키, 태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96명이 25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현충원 참배와 전쟁기념관, 판문점, 도라전망대, 천안함 등을 견학하고, 27일 국내 참전용사 160여 명과 만남의 자리도 갖는다.
미국 해병 참전용사도 한국을 찾아 한국전쟁을 회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자리를 갖는다. 하벨 전 미해병 제3원정대 사령관(소장)을 비롯한 12명의 미 해병 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방문, 판문점을 비롯해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억되는 아웃포스트워 작전 지역(연천, 고랑포, 승전OP)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김길중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