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푼돈이라고 해서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한 번 놀라게 하고 받는 돈은 1달러 정도가 고작이지만 이렇게 벌어들이는 돈은 연 6만 달러(약 6700만 원)에 달한다.
그가 처음부터 이런 일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처음에는 구두닦이로 생계를 유지했지만 고질적인 관절염과 경쟁업자들의 출현으로 이내 일을 접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떨어진 나뭇가지를 발견하고 아이디어가 떠올라 길거리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의 깜짝 퍼포먼스에 당한 사람들은 대개 처음에는 놀라다가도 이내 웃음을 터트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그의 돌발 행동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인근 레스토랑 업주들은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불만을 표출했고, 일부 관광객들은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가령 어떤 사람은 뒤로 넘어져서 발목을 삐끗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너무 놀라서 심장에 무리가 갔다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존슨은 나름 타깃을 신중하게 고른다고 해명했다. 나이는 얼마나 되는지, 걸음걸이는 어떤지, 숨은 어떻게 쉬는지 등등을 살펴본 다음 안전하게 공격(?)한다는 것이다.
어찌 됐든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유명인사가 된 그는 세금을 내는 정식 길거리 행위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나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