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기와 동일한 ‘보잉 777’ 또 비상 착륙…우연 아니다?

[일요신문]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사고를 일으켰던 기종과 동일한 아시아나 항공의 보잉 777 여객기가 이번엔 러시아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2시 14분, 파키스탄 항공사 소속의 보잉 777-300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불시착했다.

사진출처=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트위터

공항 관계자는 “이슬라마바드에서 영국 런던으로 비행하던 보잉 여객기의 엔진 2개 가운데 1개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모스크바 공항에 비상 착륙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여객기는 한쪽 엔진으로 무사히 공항에 착륙해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전한 기종으로 알려진 보잉 777기가 최근 들어 연이은 엔진 결함으로 회항하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 기종은 전 세계 33개 항공사에서 418대를 운항하고 있으며 아시아나 항공은 총 12대를 보유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