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넘어 ‘관광도시’ 진화중
울산시가 부산·울산·경남 방문의 해를 맞아 ‘신 관광생태도시’ 시대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청
특히 최근 들어서는 태화강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누치떼와 연어떼가 발견되고 있다. 은어 연어 황어 가물치 고니 원앙 백로 수달 등 총 427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부활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전국 수영대회가 이곳에서 열리고 하루 평균 1만 5000명, 휴일엔 3만 명이 찾는 생태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산은 해발 1000m 이상인 7개의 산으로 구성된 영남알프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글로벌기업 산업관광, 전국 최고의 생태하천인 태화강, 살아있는 고래 관광 등 산에서 바다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울산은 사방이 산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도심에서 20~30분이면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에 다다를 수 있다. 깨끗하고 푸른 동해바다에서 고래바다 여행선을 타고 고래 떼의 유영을 볼 수 있는 것도 울산만의 독특한 자랑거리다.
울산은 영남알프스의 국내 ‘산악관광 1번지’ 개발을 시작으로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조성, 울산 앞바다 크루즈 고래 여행, 국내 산업관광 거점지구 조성 등을 통해 관광산업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울산시가 올해 1700만 명 이상 관광객 유치 목표를 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는 지난해 울산을 방문한 1622만 5170명보다 77만 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울산은 산악관광개발사업을 비롯해 일출명소 간절곶 공원과 대왕암공원,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사업, 일산해수욕장 및 진하해수욕장 해안디자인 사업 등 해안개발과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악·해양·고래·산업·역사문화 등 관광객별, 테마별, 계절별로 세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울산시는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울산형 창조도시 만들기 계획’을 추진한다. 이는 1997년 이후 5년 단위로 수립돼 온 ‘울산 중장기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하는 울산의 미래 발전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울산이 경제, 환경, 문화, 복지, 도시 인프라 등 도시 핵심기능의 질적 향상을 이루고 시민의 삶과 행복지수가 높은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해나가기 위한 전략을 담고 있다.
비전은 ‘세계적인 친환경 첨단산업문화 도시’다. 세부적으로는 경제, 생태·환경, 문화·관광·체육, 사회복지, 교통, 도시공간 및 디자인, 교육, 정보화, 행·재정, 국제화 등 10대 분야별 계획과 130개 단·중·장기 사업으로 짜여졌다.
울산형 창조도시 핵심 프로젝트는 글로벌전지 클러스터 조성, 글로벌 연구개발 빌리지 조성, 국제오일 및 금융허브지구 조성, 산악·해양·생태 산업관광 육성 및 연계, 울산광역권 교통물류허브 구축, 녹색물길 문화도시 조성 등이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아시아 관광시장 급증에 대비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 민관 합동협의회’를 최근에 구성하고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회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현안사항 도출 및 개선방안 모색, ‘부울경 방문의 해’를 위한 효과적인 관광 마케팅 추진, 국내외 관광업계와 네트워크 구축, 중국 등 해외관광 동향 파악 등 정보를 공유하는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관광활성화 대책들을 강구할 방침이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환경, 문화, 복지의 향상을 이뤄 아름답고 풍요로운 생태관광 도시 울산,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며 “울산의 미래 발전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의 추진 기반도 계속 닦아 지역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길중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