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 소녀 미라. 사진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당시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의 보존 상태는 완벽했고 어떤 폭력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 30일자에 실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물로 바쳐질 어린이들은 죽기 몇주 전부터 알코올과 마약을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 500여 년 전 남미를 지배했던 잉카인들이 종교 제례를 위해 어린이들을 제물로 바쳤다. 그러나 제물로 바쳐진 이들은 폭설과 강풍이 부는 산 정상에 남겨진 후 그대로 얼어죽어 양호한 상태로 보존됐다.
연구팀은 이 논문을 통해 미라의 머리카락에서 다량의 알코올과 마약 성분이 검출된 이유는 제물로 희생된다는 두려움을 없애려 옥수수 발효주와 코카잎을 섭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를 진행한 윌슨 박사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희생된 어린이에게 잉카인이 어떤 대우를 했는지 알고 나서 등골이 오싹해 졌다”고 말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