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발생했다. 1필지에 들어서 있는 2채의 집에서 13세 소년 마르셀로 페세기니와 경찰관인 소년의 부모, 할머니와 이모할머니 등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사건이 시신 발견 당시보다 만 하루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오전 1시 15분경 마르셀로 어머니 소유의 자동차가 아들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인근에 주차되는 장면이 보안 카메라에 잡혔으며 5시간 후 이 차에서 마르셀로로 추정되는 인물이 가방을 메고 내리는 것이 포착됐다.
정황상 유력한 범인은 사망한 채 발견된 소년 마르셀로. 사망한 일가족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소년이 범행을 저지른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범행 후 마르셀로는 수업에 참석한 후 한 급우의 아버지의 차로 귀가했으며, 그에게 주무시는 아버지를 깨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초인종을 누르지 않을 것을 부탁했다. 이는 일가족이 사망한 사실을 이미 소년이 알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상파울루 경찰은 마르셀로가 왼쪽 관자놀이 총상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아버지가 소유한 경찰용 리볼버 권총이 시신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한 사망한 소년의 책가방에서 권총 한 자루가 추가로 발견됐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