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상포진(B0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진료인원은 2008년 41만 7273명에서 2012년 57만 336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신경 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 주변으로 다시 활성화되면서 통증과 수포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등과 가슴, 또 뇌 신경이 있는 얼굴 주변에도 발생한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대상포진 환자가 늘고 있는 까닭은 고령일수록 체력 저하에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더위로 잠을 못 이루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면역력을 급격히 떨어뜨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상포진 환자 수는 50대 이후가 제일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 22만 6323명, 여성 34만 739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전문가들은 대상포진과 관련해 해당 바이러스가 신경을 파괴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수포가 생겼을 때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면역력 저하를 막기 위해 무더위로 인한 탈진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대상포진 백신을 활용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