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사의 구분’이라는 관점에서 시비가 일 수 있는 대목이다.
신사동 상가의 임대 계약과 관련해 부인 정현희씨가 계약자로 내세운 사람은 매일경제신문사 기획실 직원 최아무개씨(33).
최씨와 계약을 맺은 세입자 B씨는 “최씨가 ‘자신이 정현희씨의 대리인이라고 말해 최씨와 계약서를 작성했으며 월세는 정현희씨 통장으로 입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사모님(정현희씨)이 직접 전화 연락을 해 와 ‘내가 바쁘니까 신사동 상가 건물의 계약을 대신해 달라’고 말했다. 신사동 상가 건물 내의 몇 개 점포는 내가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98년 1월1일 근무 발령이 난 최씨는 “입사 초기부터 사모님의 심부름을 했으며 발령은 기획실로 났지만 업무는 비서실과 기획실이 별다른 구분이 없다”고 말했다. 공과 사의 구분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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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경제 사옥 | ||
편집국 기자들에 따르면 장 총리서리 청문회 준비에 전격적으로 팔을 걷어 부친 매경 편집국의 부장급 간부는 2명. 이중 한 명인 A부장은 아예 신문제작 업무를 다른 부서 B부장에게 맡기고 정보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B부장의 내부 이동으로 공백이 생긴 부서는 차장이 데스크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고.
한 편집국 기자는 “부장 2명이 직접 나서서 청문회와 관련한 정보를 챙기고 있으며 이 같은 사정은 관련 출입처를 나가는 취재기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또 “기자들이 올리는 청문회 관련 정보보고는 일반 정보보고를 올리는 랜(LAN)망에도 올리지 않은 채 해당 부장들에게 직보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자는 “취합된 정보는 부정기적으로 해당 간부들이 회사 밖에서 총리실측을 만나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이 같은 편집국 움직임에 대해 “사장이 총리가 되는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간부들이 이렇게까지 뛰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며 하지만
“국회 인준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돌발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데까지는 막아보자는 것이 대다수 편집국 분위기”라고 전했다.
회사 일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부인 명의의 상가 임대 계약에 대리인으로 나선 매일경제신문사 기획실 직원. 장 총리서리 청문회 준비에 여념이 없어 신문제작에 손을 놓고 있는 편집국 간부.
장 총리서리는 청문회에서 이들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면 과연 어떤 대답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