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초 LA가 잔루를 남기는 등 기회에서 선취점을 뽑아내진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1회 말 류현진은 이런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동안 유독 1회에 약한 모습을 보여온 류현진 입장에선 이날 경기 역시 1회가 중요했다. 게다가 지난 번 마이애미와의 맞대결에선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마이애미 타선의 중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이날 경기에선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결국 한 방을 갖춘 스탠튼을 1회에 맞이해야 한다는 것.
류현진은 1번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가볍게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2번 타자 도노반 솔라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경계대상인 3번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만났다.
매스컴이 경계 대상 1호로 손꼽았던 스탠튼과의 첫 승부에서 류현진은 이날 경기 첫 삼진을 잡아냈다. 게다가 2루로 도루를 시도한 솔라노까지 아웃되면서 상황은 사실상의 병살타가 됐다. 류현진이 체인지업 하나로 만들어낸 삼진 더블 아웃였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