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지진의 전조?
18세기 일본 남해 지진과 후지산 폭발이 연동 발생한 것처럼 화산과 지진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일간지 <석간후지>는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사쿠라지마 폭발이 거대 지진을 불러올 가능성은?’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과거 사쿠라지마는 1471년, 1779년, 1914년 총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폭발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분화들을 전후해 일본 수도권인 관동 지방에서 규모 8급의 대지진이 발생한 전력이 있다는 것. 1471년 폭발 때는 24년 뒤, 1914년 폭발 때는 9년 뒤 관동 지역에서 대지진이 일어났다. 1700년대는 전후 순서가 바뀌긴 했지만, 관동 대지진이 일어나고 76년 뒤 사쿠라지마가 폭발했다. 따라서 “이번 폭발과 관련해 수도권에도 대지진이 찾아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석간후지>는 전했다.
한편 국립종합연구대학원의 가미누마 가쓰타다 명예교수는 “수도권과 규슈는 같은 필리핀판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규슈는 같은 판의 서쪽, 수도권은 북쪽에 위치한다”며 관련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