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앞서 조 최고위원은 9일 오전 서울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이 있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무기명 비밀투표 뒤에 숨어있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석기를 옹호할 의도로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여야 의원들은 빨리 커밍아웃해야 한다.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번 이석기 사건에 보다 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486운동권 출신인 진 의원은 같은날 SNS를 통해 “자신의 투표 내역을 밝히라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십자가 밟기'다. 권은희 수사과장의 청문회 답변도 들어 보지 못한 모양”이라며 조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조 최고위원은 수십 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해온 민주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함으로써 당 지도부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당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최고위원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