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눈길을 끈 것은 드라마 속 야인인 안재모(김두한 역), 장세진(문영철 역), 박영록(김영태 역) 등 <야인시대> 연기자들과 김두한의 ‘지기’인 원로 주먹 김동회옹, 김두한의 ‘공식 후계자’로서 1970~1980년대 한국 주먹계의 대부로 군림했던 조일환씨 등 현실 속 야인들이 드라마 방영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고인을 기린 것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는 고 이주일씨의 49재를 맡았던 공주 마곡사의 범진 스님이 주재했다. ‘야인들의 행사’가 돼버려 관할 강남경찰서와 신경전을 벌였으나 이들 스스로 질서를 지키며 모범을 보여 조용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되었다.
한편 자유당 정부시절 같은 ‘주먹’이면서도 1954년 이른바 사사오입 개헌문제로 김두한과 대립했던 이정재파 인사들은 행사에 불참했다. 원로인사들은 “사회 각계 각층 사람들이 모여 화합하는 장에 정작 주먹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유감”이라면서 “해묵은 갈등을 씻고 이젠 손을 잡아야 한다”고 아쉬워 했다.
1. 영원한 ‘오야붕’ - 한 자리에 모인 전국의 주먹 2백여명도 고인의 봉송 의식에 동참했다.
2. 야인의 아들딸 - 장남 김경민(앞줄 오른쪽), 장녀 김을동(둘째줄 오른쪽) 등 자손들이 영정을 들고 서있다.
3. 드라마와 현실의 만남 - 안재모가 김두한 선생 30주기 영산재에 참가, 김 선생의 장남 김경민씨(맨 오른쪽), 평생지기 김동회옹(오른쪽에서 두 번째) 김두한의 후계자 조일환씨(오른쪽에서 세 번째), 두사모 회장 장재완씨(왼쪽 첫 번째) 등과 기념촬영하고있다.
4. 야인 스타일 - 행사 내내 사찰 이곳 저곳에 ‘김두한의 후예’를 자처하는 검은 정장의 ‘야인’들이 자리를 잡아 30년 의리를 보여 주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