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5월5일 어린이날에 맞춰진 개장일에 급급해 관람 도중 쉴 만한 편의시설도 충분히 갖추지 않아 애꿎은 관람객만 골탕먹이고 있다는 불평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대전동물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육사에 있던 사바나 원숭이 한 마리가 철망을 뚫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으나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해 동물원 관계자를 애태우고 있다. 이에 앞서 기생충에 감염된 얼룩말 한 마리가 개장 직전 폐사해 대전시민들의 30년 숙원사업인 동물원 개장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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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은 “폭염 속에 그늘 한 점 없는 보도를 걸으려니 덥고 힘들어서 구경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관람객은 물론 동물조차 제대로 쉴 곳이 마련되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김아무개씨는 도시개발공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여기가 참으로 시민을 위한 동물원인지 궁금하다”며 “식사하는 공간도 한정돼 있고 상품 매장 또한 볼 게 없었다”고 불평했다.
그는 또 “시원한 그늘은커녕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일사병에 걸릴 것 같았다”며 “시민을 위해 만든 공간답게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동물원 관계자는 “원숭이 도주 이후 전체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보강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문제점을 보완·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