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끊길라’ 조마조마
[일요신문] “롤러코스터보다 아찔한 다리를 아십니까?” 굉장히 무섭다는 이유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다리가 있다. 바로 일본 도쿠시마현 미요시시의 이야강에 놓여있는 출렁다리, 가즈라바시(かずら橋)다. 일본의 3대 기이한 다리 중 하나인 가즈라바시는 주변 산에 자생하는 칡덩굴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무게는 약 5톤. 다리 길이는 45m이며 폭은 2m, 수면에서의 높이는 14m다.
이 다리의 인기 요인은 소박한 디자인과 어딘가 미덥지 못한 ‘식물성’ 소재라는 점. 두려움으로 발이 얼어붙는 스릴을 맛보기 위해 매년 35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출렁거리는 느낌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또 다리 아래로는 급류가 흐르고 있어 공포는 더욱 배가 된다.
칡덩굴로 만들어졌는데 혹시 위험하지는 않을까. 현재는 일출에서 일몰 사이에만 건널 수 있으며, 일방통행이다. 또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3년마다 칡덩굴 교체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지력 보강을 위한 안전장치도 설치돼 있으니 보기보다 튼튼한 다리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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