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아모레퍼시픽의 막말 녹취파일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YTN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부산 지역 영업팀장은 지난 2007년 대리점주 A씨를 술자리로 불러 10년간 운영해온 대리점 운영 포기를 강요하는 등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
이날 방송에 공개된 녹음 파일에는 “사장님 철밥통이요? 공무원이요? 사업하는 사람이 공무원 됩니까? 능력이 안 되고 성장하지 못 하면 나가야지”, “그런 말 하지 말고, 사장님. 마, 그만 두자. 아 XX 더러워서”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인천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던 해당 대리점주는 이런 방식으로 한 달 매출 7000~8000만 원이던 대리점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반납한 대리점 운영권은 본사나 지점에서 퇴직하는 직원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피해업주 30명은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거래를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녹음파일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막말 의혹과 관련해 이미 내부적으로 조사를 했지만 어떠한 협박이나 폭언은 없었다”며 “방문판매원을 빼내는 방식의 대리점 쪼개기나 강탈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일부 대리점주들이 계약 사항을 위반해 거래가 종료된 경우라 위법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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