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편으로 지방에 내려갔던 이 후보는 착륙과정에서 위험천만의 일도 겪었다. 악천후에도 이들이 해인사를 찾은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불심잡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대선을 앞두고 각 당이 특별한 신경을 쏟는 또다른 종교분야가 있다. 이른바 기타종교분야로 분류되는 역술인 단체들. 선거에 미치는 이들의 ‘입김’은 이미 정치권에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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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중 한나라당이 적극적이다. 27개 분과별로 조직돼 있는 직능협의회도 조만간 개편작업을 할 예정이다. 역술인 단체와 관련해서는 현역 중진급 의원이 직접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직능국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할 단계는 아니지만 조만간 조직적 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가 이들 단체의 회장과 직접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수시로 하는 방법도 염두에 둘 수 있다고 한다.
6·13지방선거 때도 당 후보들은 역술인을 직접 만나 한 표를 부탁했다.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가 대표적이다. 그는 시내 유명 역술인을 찾아가 운세를 점치기도 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당 직능국은 역술인들이 만든 임의단체와 일정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 전문위원은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두 개 단체와 주기적인 접촉을 해 오고 있다”면서 “대선후보나 당 입장을 전파하기 위해 회장단이나 핵심 회원들을 당에 입당시키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선거정국에서 역술인 관리는 국가정보기관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97년 안기부(현 국정원)는 대선을 앞두고 유명 역술인 수십명을 만나 대선전망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었다는 게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신뢰수준은 높지 않다고 한다.
국정원의 한 인사는 “97년 당시 역술인들 90%가 당시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를, 나머지 10%가량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당선자로 점쳤다”며 “대체로 역술인들은 친여성향”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역술인들이 한나라당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에 의문을 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한다.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