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익 위원장. 사진 =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유 위원장의 인사기록을 확인한 결과 유 위원장의 아들이 병역을 회피한 것으로 의심되며 국적 또한 미국으로 바꿨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국사편찬위원장 아들의 국적에 관한 사안은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데, 이를 개의치 않는 청와대의 인사 검증시스템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면서 “미국에 치우친 철학을 가진 유 위원장은 다른 자리는 몰라도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는 부적절하다”며 유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다른 기관도 아닌 국사편찬기관의 수장인 유 위원장의 아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한 것은 정말 걱정스럽다”면서 “아버지와 아들의 국적이 다른 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성이 다른 것만큼 해괴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 편찬해야 하는 역할, 대단히 막중한 역할을 가지고 있는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마저도 병역회피를 위해 미국 국적을 선택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유 위원장은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의 아무런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스스로 사퇴해 최소한의 양식이나마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