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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결혼한 것은 지난 91년. 임 전 지사가 국제통화기금(IMF) 대리이사 재임시절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결혼했다. 김대중 대통령(당시 평민당 총재)의 소개로 두 사람이 이어졌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임 전 지사와 주씨의 결혼생활은 그동안 그리 평탄하지 못했다. 주씨의 대담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성격이 임 전 지사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 측면이 많았다.
지난 99년 7월 경기은행 퇴출저지 청탁로비사건으로 부부가 함께 구속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그때부터 두 사람의 ‘이혼설’은 끊임없이 불거져 나왔다. 올해 4월, 도지사 재출마 선언을 앞두고 ‘이혼’ 문제는 임 전 지사의 고민거리 중의 하나였다. 재출마를 위해서라도 심각히 고려해야 할 문제라는 측근들의 ‘고언’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지사의 한 측근은 “지방선거 두 달 전쯤 일부에서 이혼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었다”면서 “임 전 지사는 고심 끝에 ‘나도 그렇고 그 사람도 한 번 실패한 사람인데 내가 또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이혼하지 않기로 정리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 주씨로부터 뒤늦게 금품수수 사실을 전해들은 임 전 지사는 그 동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척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는 것. 또 당시 이혼문제를 주씨가 먼저 꺼냈다고 한다.
임 전 지사의 한 측근은 “임 전 지사가 미국 출장에서 다녀온 직후인 5월22일인가 23일쯤 부부싸움을 크게 했다”며 “그때 주씨가 ‘낯을 볼 수가 없다. 이혼하자’고 제안했고, 임 전 지사는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