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5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동양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009∼2010년 동양그룹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동양그룹의 주식 이동 실태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세무조사 자료 분석을 통해 동양그룹의 재무 상태 및 회계 상황을 파악하고 계열사 간 의심 거래 단서를 추적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15일 동양그룹 주력사인 ㈜동양과 동양증권, 동양네트웍스, 동양파이낸셜대부, 동양시멘트 등 계열사 10여 곳과 현 재현 회장 등 경영진 3∼4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자금 사정이 악화한 상태에서 지난 7∼9월 1568억 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열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자금난을 겪고 있던 부실 계열사들에 불법 지원을 해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