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최근 들어 하루가 멀다하고 일간지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는 사건 기사는 대부분 남편 또는 아내의 외도나 불륜 등 치정에 얽힌 것들이다. 심지어 잠꼬대로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불렀다고 해서 아내를 죽인 사건까지 벌어졌다. 불륜으로 인한 이혼율도 무서울 정도로 치솟고 있는 상태다.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전체 기혼남녀의 약 20% 정도가 외도나 불륜을 경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둘만의 은밀한 만남을 전제로 하는 외도의 성격상 정확한 외도 인구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하지만 각종 상담사례로 볼 때 기혼남녀의 20% 가량이 자신이나 배우자의 불륜이나 외도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얼마 전 국내 유일의 외도와 불륜전문 사이트인 ‘오케이외도닷컴’(www.okoedo. com)이 전국의 모텔등 숙박업소 실태, 간통죄로 고소돼 공소가 제기된 건수, 심부름센터 의뢰 건수 등을 기초자료로 삼아 추산한 국내 외도 인구는 약 4백70만 명. 성인 5~6명 중 1명꼴로 외도를 경험하고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와 상당히 일치하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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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륜을 소재로 한 MBC 드라마 <고백>의 한 장면. | ||
배우자의 외도로 고민하는 이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것은 실제 ‘경험자’의 조언이다. ‘외도닷컴’에는 외도 경험자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다양한 위기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남편의 외도를 겪은 아내들의 조언’을 토대로 한 아내의 위기극복 방안이다.
유사시 ‘남편에게 시간을 주라’는 것이 경험자들의 첫째 조언. 남편이 완전 이혼을 결심하고 바람 피운 게 아니라면 너무 몰아붙이지만 말고 스스로 반성할 시간을 주는 게 낫다는 것이다. 또한 경험자들은 ‘남편의 외도로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가족들, 특히 자녀들에게는 절대 들키지 않도록 단 둘이서만 다투라’고 충고한다.
‘다소 힘들겠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집안일을 하라’는 충고도 있다. 집안이 어수선하면 더욱 심란해진다는 것. 배신감과 절망감으로 너무 힘이 들면 혼자 훌쩍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소개하는 주부도 있었다.
“며칠을 청소도 안하고 밥도 안 먹고 드러누워 있다가 어느 날 문득 집 근처 수영장에 가서 하루 종일 수영을 하고 백화점을 서너 군데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하는 등 스스로 몸을 혹사시키며 화를 푼 적도 있다”는 경험담도 올라와 있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충고로는 ‘너무 지나친 자존심을 내세워 고집을 피우진 말라’는 것. 외도 문제로 이혼한 한 주부는 “남편에 대한 분노와 함께 가정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웠다. 남편이 잘못했다고 빌면 빌수록 난 막무가내로 이혼을 고집했고 결국은 남편도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말았다. 그날 밤을 꼬박 새우면서 뼈저리게 후회했다. 상황이 막다른 곳으로 치달을 수 있으므로 용서하겠다고 결정을 내렸다면 더 이상 고집을 피우지 않는 게 현명하다”고 밝혔다.
이미 외도는 더 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외도가 가정파탄에 더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사이트에 오른 ‘아내의 외도에 대한 남편의 대처 방안 10계명’이 폭발적 조회수를 기록중이라는 사실은 우리 사회상의 한 단면을 시사하는 것이다.
남편 대처 10계명에서도 ‘아내의 외도를 발견했더라도 너무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안된다’는 점이 역시 강조된다. 이럴 경우 아내는 자책감과 또 다른 반발심으로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
‘이혼할 생각이 없다면 의심이 되더라도 신뢰감을 보이고 덮어주는 것이 좋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아내의 외도를 확인했더라도 먼저 차분히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라’는 남성 자성론도 나온다.
남편 10계명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있다. ‘용서를 하더라도 원인 파악을 철저히 하라’, ‘당장 다 해결하려 하지 말고 차분히 기다려라’, ‘아내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줘라’, ‘절대로 과거는 들추지 마라’ 등의 충고가 그것.
외도문제로 고생을 한 경험자들은 부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로를 확인하고 제자리 찾기를 위해 일요일마다 부부가 함께 등산이나 외식을 한다든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감명국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