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아냐?” 공항서도 의심
[일요신문] 실물 크기의 플라스틱 해골과 세계 여행을 다닌다면 어떨까. 친구나 애인이 아닌 해골과 여행이라니 놀랄 일.
수전 위즈와 이렇게 ‘오싹한 여행’을 하는 동반자는 ‘샘’이라 불리는 해부학 실습 해골이다. ‘샘 365’라고 이름 붙여진 이들 커플의 여행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베니스, 파리, 로마, 뉴욕 등 전 세계의 관광지를 방문했다.
하지만 사람 키만 한 해골과 함께 여행을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우선 무게가 19㎏이나 된다. 때문에 하루 종일 안고 다니면 온몸에 멍이 든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또한 공항의 출입국 심사대에서도 종종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짐으로 부치기에는 사이즈가 너무 큰 데다, 어떤 공항에서는 혹시 진짜 사람 해골이 아닌지 의심을 받곤 한다. 하지만 위즈는 ‘샘’과의 여행이 소중한 추억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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