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4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2.50%로 유지키로 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 5월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6개월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서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지난 5월 현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한 바 있다.
한국 경제는 국내 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지난 2, 3분기에 각각 1.1%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세는 미진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준금리를 올리기에는 가계부채와 부실기업 문제, 신흥국 금융시장의 위기 조짐 등 불안 요인이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가 가장 큰 경제 변수로 남아 있어 상황 전개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인식도 지배적이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